"한국, 화이자·모더나와 백신 생산 협의…한미·큐라티스 거론"

<p> ≪이 기사는 07월 05일(14:20)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과 국내 생산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최대 10억 회분을 즉시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로이터는 이번 협의가 이뤄지면 북미와 유럽에 비해 뒤처진 아시아 지역의 백신 공급 상황이 한층 개선되고, 한국이 주요 백신 제조의 중심이 되는 데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등 3종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의 완제의약품 공정도 맡고 있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로이터에 “mRNA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대형 제약사와 수시로 협의해 왔다”며 “mRNA 백신의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킬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어, 한국이 숙련된 인적 자원과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협의가 얼마나 진전됐는지, 협상이 언제 이뤄질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 바이오엔텍은 답변을 거부했고, 모더나와 큐어백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대변인은 “백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발표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mRNA 백신을 즉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로이터는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약품과 큐라티스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제 생산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현재 이 과제가 중단됨에 따라 이를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결핵 백신을 만드는 큐라티스는 지난해 새로 지은 공장을 mRNA 백신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