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541억달러…한달새 24억달러 감소

입력 2021-07-05 14:32   수정 2021-07-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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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4억달러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6월 말 외환보유액이 454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5월 말(4564억6000만 달러)보다 23억5000만달러 감소한 금액이다.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 엔, 파운드를 비롯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달 유로, 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92.05로 5월 말(90.03)보다 2.2%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6개국 통화보다 2.2% 절상됐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218억9000만달러)이 전달보다 75억5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35억달러)은 4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5억8000만달러)도 6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채와 회사채를 비롯한 유가증권은 52억9000만달러 늘어난 419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가격으로 표시하는 만큼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5월 말(4564억6000만달러) 기준 세계 8위다. 중국(3조2218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875억달러) 스위스(1조732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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