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부터 장관까지…이재명에게 베팅하는 친노 OB들

입력 2021-07-05 17:11   수정 2021-07-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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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등 친노(친노무현) 계열 인사들이 이 지사 지지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캠프의 박성준 대변인은 5일 이 지사가 강 전 장관을 후원회장에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강 전 장관에 대해 "여성 법조인이 드물던 80년대에 판사로 임용돼 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를 지냈고 첫 여성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등 여성 법조인으로서 상징적인 족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노무현 정부에서는 남녀평등, 소수자의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하며 노 대통령의 핵심 가치를 실천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와 강 전 장관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나아가 국민의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삶의 궤적이 닮았다"며 "강 전 장관이 삶에서 보여준 소수자, 약자를 위한 헌신은 이 후보가 지향하는 '억강부약'과 맥을 같이 한다"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대표적인 친노 계열 인사다. 강 전 장관을 영입하면서 이 지사가 '친노 지지층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는 지난 5월 초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했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지사의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은 이 전 대표의 조직인 '광장' 일부를 이어받았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로 단일화하는 데 결단을 내렸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되어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정세균 후보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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