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P 500 목표 4300 유지…연말까지 제자리걸음"

입력 2021-07-06 08:14   수정 2021-07-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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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S&P 500 지수 목표치를 4300으로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크게 상승할 확률보다는 조정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관측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S&P 500 지수는 0.75% 오른 4352.34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전망해온 올해 연말 목표치 4300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주식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투자 메모를 통해 "주가가 여기서부터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고 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높아질 여지가 별로 없다"며 S&P500 연말 목표치를 높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스틴 전략가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주식은 큰 폭의 확장보다는 큰 폭 조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S&P 500 지수는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 22.3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퍼센타일(백분위)로 따져 94번째에 달한다.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지수 P/E 추정치가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추가적인 지수 밸류에이션의 큰 폭 확장도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지수가 미 국채 10년물의 명목 수익률과 실질 수익률에 비해 현재 각각 40분위와 59분위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사의 기업 이익 및 금리 전망을 기준으로 연말에는 각각 43분위와 58분위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금리는 연말 1.9%까지 상승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법안의 일부만 시행되면서 S&P 500 지수는 올해 말 4300에 도달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6월21일 보고서에서 금리가 만약 연 1.6% 선을 유지한다면 P/E 기준 23배 밸류에이션이 가능하고 S&P 500 지수는 4700에 도달할 수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금리가 2.5%까지 치솟는다면 S&P 500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수준보다 17% 낮은 35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P/E가 18배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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