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지 내릴까요?"…정세균 "당황스러운 태도, 의외"

입력 2021-07-06 09:16   수정 2021-07-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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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TV 토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을 받자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변한 것과 관련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건 의외였다"라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6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경선은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그 일환으로 국민 대신 물어본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이 지사에게 '스캔들'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이는 이 지사가 2018년 10월 직접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 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김부선 씨는 이 지사와 내연 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이 지사의 특정 부위에 점이 있다고 했다. 아주대병원 검사 결과 김 씨가 주장한 부위에 점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해당 스캔들은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가 마무리됐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민주당 예비후보 국민면접에서도 배우 김부선씨와 스캔들을 묻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질문에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정도로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가 우리 당의 여론조사 지지도 1위 후보 아니냐"며 "그러면 경쟁자이면서 우리 당의 자산"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검증하지 않고 본선에 내보내면 그런 게 드러나고, 본선 승리에 문제 있다면 당이 패배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병원검진을 통해 해당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런 거는 자세히 모른다"며 "그러면 그렇다고 국민께 이야기해야지, 저도 자세히 모르는데 국민들도 모른다"고 답했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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