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재개·물류 센터 수혜株, 서부T&D

입력 2021-07-06 15:06   수정 2021-07-06 15:08

‘전통 자산주’ 서부T&D가 경기 재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호캉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T&D는 5~6월 두 달간 10.76% 올랐다. 이 회사의 전신은 서부트럭터미날이다. 1979년 설립돼 버스, 트럭터미널을 운영했다. 관련 수요가 줄어들자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부지를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0년 사명을 서부 T&D로 바꿨다. ‘보유자산(treasure)의 개발을 통해 제2의 꿈(dream)을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12년 인천화물터미널을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으로 개발했고, 2017년 말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을 서울 드래곤시티호텔로 개발했다.

중국인 투숙객과 대형 콘퍼런스 대관이 많은 호텔플렉스의 특성상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서부T&D는 2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부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여름 휴가 기간에 접어들면서 호캉스 수요가 늘고 있다. 주말 객실은 20~30대의 호캉스 수요로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백신 여권이 상용화돼 관광객이 돌아오고 컨벤션 시장이 살아나면 내년부터 실적은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또 다른 호재는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다. 서부T&D는 이 부지를 도시첨단물류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관련 사업은 법률 해석 및 적용 등의 문제로 진척을 보지 못했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4·7 재·보궐 선거 이후 서울시에 물류정책과가 신설되면서 물류단지 조성 및 스마트 물류지원시스템 구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물류단지계획안의 승인 신청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2023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도심 물류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서부T&D는 관광 재개 기대와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커진 물류센터의 수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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