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한 번 더 내릴까" 민망한 민주당 토론회 발언 배경은

입력 2021-07-06 11:07   수정 2021-07-06 11:41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

듣기에도 민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정치권에 저급한 파급력을 일으키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이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공개 토론회에서, 그것도 유력 후보라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대로 인용하기도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저잣거리의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한 일이고, 저급한 막장 토론이 아닐 수 없다"며 "권력에 취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문재인 정권 후예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배우 스캔들을 질문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또한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은 능력이나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당원이나 국민을 대신해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면접관의 지적에 답변을 안 했다.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건 의외였다"고 덧붙였다.

발단은 2018년 이 지사가 배우 김부선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아주대를 찾아 신체검증을 한 당시로 돌아간다.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 씨의 말을 녹음해 경찰에 제출했고, 김 씨는 여러 차례 특수관계인만 알 수 있는 은밀한 특징이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며 "경찰도 이제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지사는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있는지 검증에 나섰고 아주대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료진은 "(여배우 김부선 씨와 작가 공지영 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전문의들은 물론 경기도청 출입 기자 3명이 '참관인' 형태로 동행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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