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대변하는 일본 극우세력, 일본 정부 논리와 다르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대전에서 열린 만민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 과거엔 크게 문제를 안 삼았었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 정부나 우리 정부가 각국과 협의해 좀 투명하게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 않게 진행되도록 국제협력이 이뤄져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은)오염수 해양 방류 위험성을 말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에는 비판적인 말 한마디 안하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의 주장을 정치적인 발언으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후쿠시마 사고도 후쿠시마 원전 자체 문제는 아니다’라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선 “원전 사고의 가공할 파급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없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TV토론회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로부터 “이상하게 윤 전 총장에 대해 관대해 보인다”라는 지적을 들었다. 이 지사는 “제가 과거에 사람 보는 눈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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