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정KPMG "한국 증시 거품 아니나, 기업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야"

입력 2021-07-07 17:44   수정 2021-07-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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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07일(17: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는 7일 보고서 '새로운 현실(New Reality), 기업 도전 과제와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발간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국내 기업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4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KPMG는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수한 실적으로 이어가고 있고, 증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버핏지수'(증시 시가총액과 국내총생산 비중) 등을 근거로 제기하는 버블 가능성에 대해선 '버블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KPMG는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 대비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내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9년 말 0.89배로 글로벌 최저치에서 작년말 1.16배로 30.3%나 증가했음에도 미국 나스닥(6.27배)과 S&P(4.14배)에 비해선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9년 말 18.2배에서 2020년 말 61.9% 증가한 29.5배로 미국 S&P의 PER(29.4배)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기술기업 중심 나스닥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새로운 현실'을 선도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과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탈세계화(Deglobalization) 극복 △고객 경험 △디지털 전환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기업들은 비재무적 가치를 강화하는 ESG 경영전략과 정보 공시를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퍼지는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재편,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 경험이 중요해지는 추세에 맞춰 소비자 대응 민첩성을 기르고,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정KPMG는 "코로나19는 기업의 약한 고리를 여실히 드러낸 반면, 산업 생태계 변화를 가속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계기로 작용했다"면서 "급변하는 환경 속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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