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캄차카에서 승객과 승무원 28명을 태운 안토노프(An)-26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탑승자들로 보이는 시신 19구가 발견됐다.
7일 현지 당국은 이날 캄차카 해안 주변에서 진행된 수색에서 사고 여객기 안토노프(An)-26의 탑승자 추정 시신 19구를 발견했다면서 신원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탑승객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당국은 전날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오전 구조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당국에 따르면 여객기 동체의 한 부분이 가파른 암벽에서 발견됐으며, 일부는 바다에서 목격됐다.
캄차카 주정부는 해당 여객기가 전날 낮 12시 57분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옐리조보 공항에서 승객 22명과 승무원 6명 등 28명을 태우고 이륙했다고 발표했다. 이 여객기는 팔라나에 이날 오후 3시5분께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목적지에서 9㎞ 정도 떨어진 곳에서 관제센터와 연락이 두절됐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 주지사는 "여객기 잔해로 보이는 파편들이 발견됐다. 잔해 발견 지역으로 전문가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착륙 도중 두 번째 선회 비행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잠정 정보에 따르면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이 항공기 추락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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