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서울이 9일 처음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보건복지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백브리핑에서 "서울은 오늘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80명대 초반으로, 내일부터는 4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확진자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고 위험성과 보조지표 등을 고려하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한지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서울은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389명 이상 기록한 날이 3일 이상 이어질 경우 4단계 기준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387명이다. 내일 발표될 9일 0시 기준 확진자가 348명 이상 나오게 되면 4단계 기준에 부합하게 된다.
수도권에 4단계가 적용되는 조건은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1000명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92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경기는 3단계, 인천은 2단계 수준이다.
정부는 서울 지역의 급격한 확산세를 고려해 서울에만 먼저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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