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회원국에서만 전년 대비 22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OECD의 연간 고용 전망은 코로나19 위기가 정점이었을 때 시행된 일자리 유지 계획이 약 2100만 개의 일자리를 구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회원국들이 높아지는 장기 실업률의 위협에 직면했다고 OECD는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직한 저숙련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스테판 카르칠로 OECD 일자리 및 소득 부문 책임자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대유행 위기 동안 사라진 많은 일자리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ECD에 따르면 올 5월 OECD 국가들의 실업률은 6.6%까지 떨어졌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적어도 1% 이상 높았다.
OECD는 2023년 3분기까지 회원국의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처럼 코로나19 위기에 잘 대처한 나라는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고용 위기는 여성과 저숙련 노동자들에게 더 깊은 영향을 준다고 OECD는 분석했다. 대면 서비스업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입은 부문에서 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이 종사하는 비중이 높아서다.
젊은 층이 일반 성인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OECD에 따르면 코로나19발 고용 위기가 청년층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 성인이 받는 영향보다 적어도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캐나다, 미국, 멕시코, 스페인 국가의 청년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스테파노 스카페타 OECD 고용노동사회국장은 "고용과 임금 면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상흔은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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