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가 선정됐다.
인천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현장평가를 통과한 인천 송도가 충북 오송, 대전 대덕, 경남 양산, 전남 화순 등 4곳과 경쟁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오 랩 허브는 2012년 미국 보스턴에 세워진 바이오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시설을 벤치마킹한 사업이다. 미국의 80여 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연구실과 연구 장비를 함께 사용하고 특허 변호사 등을 지원받아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킨 역할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비 2500억원을 투입해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날 후보지역 선정을 거쳐 2024년께 공간 조성을 마치고 이듬해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은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집적은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고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발전 동력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전문 대기업과 국립 바이오인력양성센터는 인천에 자리잡고 있지만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인천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헬스 기업과 스타트업이 집적돼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유타대 등 해외대학들이 있는 글로벌캠퍼스, 부지 무상 제공, 각종 바이오 관련 연구소 등 산·학·연·병 협력 생태계 구축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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