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연속 확진 1000명대…생활치료센터 80% 찼다

입력 2021-07-09 17:38   수정 2021-07-10 00:47

지역사회 곳곳에서 터진 코로나19 집단감염은 ‘n차 전파’를 통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나흘 연속 확진자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80%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발(發) 집단감염과 관련, 백화점 방문객 중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식품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된 이 감염사례에서 방문객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91명에 달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들의 밀접접촉자, 가족, 동료, 지인들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고,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충남 논산시 훈련소에서도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76명이 감염됐다. 모두 훈련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훈련병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연장에서도 관객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22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연기학원(20명), 경기 이천시 반도체 회사(10명), 성남시 어린이집(19명)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충북에서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의 사례도 나왔다.

무증상·경증 코로나19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빠른 속도로 차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병상 6657개 중 4680개(70.3%)가 차있는 상태다. 지난달 29일에는 44.4%였는데, 약 1주일 새 30%포인트 늘었다. 수도권으로 좁히면 가동률은 78.5%로 더 높아진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병실 가동률이 각각 81.2%, 80.7%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병상은 1170개(서울 498개, 경기 325개, 인천 100개)에 그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일 내 병상이 찰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확산세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지만, 백신 도입 일정상 이마저도 어려울 전망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접종 시기는 백신의 도입 일정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일단은 계획대로 7월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26일부터 55~59세와 상반기 접종대상이었던 60~74세 중 미접종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다음 주 월요일인 12일부터 온라인 또는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번 4차 유행 확산세를 주도한 20·30대는 예정대로 8월 중순 이후에 시행할 예정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의 목표는 ‘피해 최소화’, ‘사회 필수기능 유지’, ‘전파 확산 차단’”이라며 “이를 위해 고연령층과 기저질환자, 환자를 돌볼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게 우선 접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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