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인하 첫날, 서민금융 대출 문의만 3000건…평소의 2배 이상

입력 2021-07-09 08:01   수정 2021-07-09 08:31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연 20%) 시행 첫 날인 지난 7일 시장상황을 점검한 결과, 정책서민금융의 상담 문의가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7일 정책서민금융 상담건수는 3097건으로, 지난 6월28일~7월6일 평균상담건수 1339건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안전망 대출Ⅱ'는 19건(1억6000억원), '햇살론 15'는 968건(61억5000억원)의 대출이 각각 실행됐다.

시행 첫날 금융사 창구에 특이 동향은 없었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들은 몇개월전부터 자체적으로 금리를 20% 이하로 운영해왔다. 대부업 기존 대출자들도 관련 안내를 받아 문의가 많지 않았고, 대출거절 등 민원 특이 동향도 없었다.

최고금리 인하 첫날 별다른 혼선은 없었지만, 대부업체 중심으로 인센티브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위는 최근 대형 대부업체 11개사와 면담을 시행했다. 업체들은 모두 최고금리 인하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하겠다고 했지만, 일부는 원가 절감을 위해 광고비나 인건비?영업소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향후 신규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부업체들은 정부의 저신용자 대출 활성화에 동참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정책을 조속히 진행해 부정적인 기존 대부업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월 집중 홍보기간을 통해 최고금리 인하와 정부 지원 사업들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4개월간 운영 중인 범정부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을 통해 불법사금융 확산 우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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