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5개월 만에 다시 공모채를 발행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달 말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이며, 신용등급은 A-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35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한다. 삼성증권과 KB증권, KDB산업은행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공모채 발행은 5개월 만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녹색채권으로 공모채를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했다. 최초 1500억원 모집에 1조2100억원이 몰리며, 수요예측 경쟁률이 8.1대 1에 달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쓸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7월에 500억원 규모 사모채, 8월엔 10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상환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3월 말 총차입금(별도 재무제표 기준)이 1조8526억원이다. 2019년 말의 9504억원에서 2배가량 늘었다. 부채비율은 402.3%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 1조원에 종합폐기물업체 EMC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면서 지난 5월 사명을 바꿨다. 기업 가치를 더 높여 2~3년 뒤 증시에 상장할 뜻도 내비쳤다. 사업 확장을 서두르면서 회사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잦아질 전망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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