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가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8일 윤 전 총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쥴리'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하며 "아내는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김건희 씨에 대해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 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술집 가서 이상한 짓 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X파일' 논란 후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에 직접 해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가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답변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장모 최모 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모 일은 장모 일"이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거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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