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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갑작스럽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의 삶이 크게 바뀌었다. 특히, 여행 등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었고, 소비활동이 줄어들면서 생산이 중단된 회사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위기를 맞는 것을 경제 용어로 '블랙스완(black swan)'이라고 표현한다. 오늘은 블랙스완의 개념과 이와 비슷한 경제 용어로 최근 등장한 그린스완(green swan)에 대해 알아보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각광받고 있는 녹색금융에 대해 배워보자.
한편 ‘블랙스완’이란 단어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예측이 가능함에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반복되는 위기 상황을 뜻하는 용어로 ‘화이트스완(white swan)’이 있다. 최근에는 ‘그린스완(green swan)’이라는 개념도 등장했는데, ‘그린스완’은 어떤 경제현상을 나타내는 것일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 시 기관지염 입원환자가 23%, 폐질환 외래환자가 10% 증가한다고 한다. 이처럼 미세먼지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 보험회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가 증가하여 보험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인해 7036대의 자동차 침수피해가 접수되었으며, 손해액이 약 707억원으로 2019년 접수된 침수차량 손해액(24억원)의 30배에 달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하여 자동차 손해보험 부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으로 농산물 피해가 발생하면 은행이 농부나 농산물 유통업자에게 제공한 대출, 보증 등에 연체가 발생하여 은행부문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탄소배출 기업(화학업, 석유정제업 등)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대출은행의 재무안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탄소배출권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일정기간 정해진 만큼만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기업은 배출권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해야 하며, 남은 만큼은 배출권시장에서 팔거나 모자란 부분은 시장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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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블랙스완’ ‘그린스완’의 개념과 ‘녹색금융’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 개선을 실천한다면 ‘그린스완’에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② 녹색금융은 어떻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까.
③ 금융과 제조·서비스업의 관계는 어떠하며, 금융의 주도로 제조·서비스업이 변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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