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42년 만에 경기도 평택공장을 매각하고 이전한다.
경기 평택시는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쌍용차는 현 공장 용지를 매각한 뒤 평택 내 다른 곳으로 대체 공장을 새로 지어 이전한다. 평택시는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양 측은 향후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현 부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전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쌍용차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새로운 공장은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차와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미래차 공장이 될 것"이라며 "이전과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979년 지어진 쌍용차 평택공장(85만㎡)은 최근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부지 가치가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쌍용차는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8일 매각 공고를 낸 뒤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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