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장성민 전 의원이 11일 "정권교체의 버스는 동네 마을버스가 아니라 '메타버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차산업혁명의 시대는 놀라운 세계"라면서 "이런 급변의 새로운 세상에서 한국 정치는 여전히 갈라파고스의 거북이처럼 꾸물거린다. 한국 정치는 여전히 과거로 후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21세기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한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라며 "첫째 정치적 갈등구조인 지역 차별, 둘째 세대 간의 갈등구조인 세대 차이, 셋째 젠더 간의 갈등구조인 성차별, 넷째 부의 불평등 구조인 경제 양극화 등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네 가지의 문제들은 오래된 과거의 이슈거나 새로 생성된 현재의 이슈거나 아니면 익숙한 미래의 이슈로서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의 이슈로까지 지속할 가능성 있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 정치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오히려 그 반대로 정치가 지역차별, 세대차이, 성차별, 경제양극화라는 이슈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갈등구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정치는 집권전략으로서는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어서 필요할지는 모르지만 결국 국민을 분열시키고 파편화 시키며 당파성을 강화시킴으로써 국가공동체를 해체시키게 된다"며 "지난 4년간 문 정권이 걸어왔던 적폐의 길이자 과거의 길이었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이제 정권교체를 꿈꾸는 야권이 국민의 희망이 되려면 지난 4년 동안 문 정권이 걸어왔던 ‘과거의 길’이 아닌 ‘미래의 길’을 걸어야 하며, 문 정권이 타고 왔던 ‘과거의 버스’가 아닌 ‘미래의 버스’를 타야 한다"며 "바로 그 미래의 버스가 메타버스이며, 이 메타버스가 야권이 타야 할 미래의 희망 버스이자 정권교체의 버스"라고 했다.
그는 "실제 현실 속에서 지친 삶을 위로하고 실제 현실의 모순점을 찾아 보다 나은 현실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상의 가상공간세계"라며 "실제 현실 세계의 모순점과 문제점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내일의 현실 세계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미래버스가 메타버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미래로 싣고 가야 할 버스는 동네 미니버스가 아니라 미래의 메타버스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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