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드는 이유는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덕분이다. 이달과 다음달에는 카카오그룹 계열사(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와 크래프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내 상장될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하면 올해 전체 공모주 시장 규모는 7조~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 정책 수혜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공모주 시장은 당분간 투자자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방법과 공모주 펀드를 통하는 방법이 있다. 전체 물량 중 25%가 증권사에서 직접 청약하는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이 때문에 억 단위의 청약 신청을 넣더라도 겨우 몇 주만 배정받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체 배정 물량의 50%가 기관 및 공모주 펀드에 배정되기 때문이다.
공모주 펀드는 채권으로 운용하다가 유망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있을 때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다. 하이일드 채권을 일정 부분 편입하는 공모주 펀드는 5% 추가 배정도 받을 수 있다. 공모주 펀드는 상품 가입 시 편입된 채권의 만기와 신용등급, 청약 후 배정받은 주식의 매도 시점 등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배정 물량만 따져본다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공모주 펀드가 일부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소프트클로징(신규 가입 일시 중단)을 하는 사례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하태원 <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지PB센터 P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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