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신한 ‘쏠(SOL)’에서 여러 증권사 계좌를 원스톱으로 개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융권 최초의 ‘일괄 계좌 개설’ 서비스로 9개 증권사와 제휴해 본인 확인 등 계좌 가입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
그동안 공모주 일반 청약에선 증거금 잔액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받는 ‘비례 배정’이 일반적이었다. 이 방식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일반 배정 물량 중 50%를 증거금에 상관없는 ‘균등 배정’ 방식으로 나눠주고 있다. 공모주 청약이 일반인에게도 보편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런데 공모주에 청약하려면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는 주관 증권사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당 증권사 계좌가 없다면 청약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최근 공모주 청약이 활발해지면서 여러 증권사 계좌를 한 번에 개설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신한 쏠 앱에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의 계좌를 열 수 있다. 물론 이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증권사 계좌만 선택적으로 개설할 수도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비대면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뱅킹 앱에서 가능한 ‘우리WON주택대출’을 최근 선보였다. 부부 공동명의거나 기존에 대출이 있는 주택 등 권리관계가 복잡한 경우에서도 예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은행이 담보물과 자금 용도에 상관없이 ‘100% 무방문 주담대’를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제출 서류를 등기권리증과 소득증빙서류 등 두 가지로 간소화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선보였다. 다만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비대면 주담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범할 토스뱅크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핵심 서비스인 주담대와 고객상담, 프라이빗뱅커(PB)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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