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조 사상 최대 '빚투'…개미들, 변동장서 '저가매수 베팅'

입력 2021-07-11 18:00   수정 2021-07-12 00:53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주식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서 보유 종목 추가 매수 또는 급락한 종목 저가매수 전략을 적극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서는 개인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 빚투의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공여 잔액은 24조5978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일 24조원대로 올라선 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신용공여 잔액 13조6053억원, 코스닥시장 10조9925억원이다. 시장 전체 규모 대비 코스닥시장의 빚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신용공여는 신용거래 융자, 신용거래 대주, 예탁증권 담보 융자 등의 형태로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빚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빚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부 증권사도 신용공여를 다시 중단했다. 자기자본에 비례하는 신용공여 한도가 가득 찼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신용공여 잔액이 18조원을 돌파했을 때도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용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확충해 한도를 늘렸지만 빚투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대신증권과 DB금융투자는 6일부터 신용융자 서비스를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장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외관상으론 천천히 움직이는 듯하지만 종목별 차별화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는 추세”라며 “이런 장세에서 빚투를 하기에는 개인들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예전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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