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3분의1이 변이 감염…델타 변이가 알파보다 많아"

입력 2021-07-11 17:20   수정 2021-07-11 19:1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감염)가 점점 증가해 알파 변이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면서 "수도권에서는 지난주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자체는 아직 (전체 확진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에서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수도권 중심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일평균) 환자가 799명으로, 지난주보다 약 50% 증가해 전체 국내 환자의 81%를 차지했다"며 "대전·충청권, 부산·경남권, 제주권의 환자가 증가하는 등 비수도권의 유행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마다 유흥시설, 사업장 등 다양한 요인으로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각 유행의 특성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며 지자체별 대응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7월4일∼10일) 국내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992.4명으로, 직전 주(6월27일∼7월3일)의 약 655.0명에 비해 337.4명이나 급증했다.

이중 수도권 확진자는 799명으로 직전 주(531.3명)보다 267.7명 늘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93.4명으로 직전 주(123.7명)보다 69.7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경남권 6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청권(66.6명), 호남권(17.7명), 경북권(17.4명), 강원권(12.7명), 제주(12.34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청장년층 확진자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그는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발생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청·장년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고 했다.

최근 1주간 20대의 확진자 발생률은 10만명당 3.6명으로 10대 및 30∼50대의 10만명당 2명 이상, 60대 이상 고령층의 10만명당 1명 미만보다 높았다.

감염경로 별로는 모임이나 약속, 일상 생활공간에서의 우연한 접촉을 통한 소규모 접촉 감염이 47%로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1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31.9%(7381명 중 2358명)에 달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6월 셋째 주부터 24.3%→24.1%→27.7%→31.9%로 계속 오르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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