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이지만 대중적 인기와 정치적 영향력은 ‘대선후보급’이라는 평가다. 올 1월 시작한 유튜브방송 ‘윤희숙TV’의 구독자 수는 8만3000명으로 웬만한 언론사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능가한다. 1년 전 인터뷰에선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방송 출연을 꺼린다”고 했던 그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국회 본회의 5분 자유연설로 주목받았다.
동료 의원들은 윤 의원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신중하다” “내공이 깊다”고 평가한다. 직접 만나서 대화해보면 이웃집 아줌마처럼 깔깔 웃으며 수다도 떤다. 인터뷰에서는 “짧은 결혼 생활을 한 돌싱(돌아온 싱글)”이라며 “출산 경험은 없지만 젊은 여성들이 겁내는 게 뭔지를 잘 경험했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특히 여권의 1위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날 선 공격을 자주 한다. 윤 의원은 “(이 지사의)주택매입관리공사 신설 방안은 한마디로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복지 문제를 캐묻자 ‘제가 복지에 대해 알면 얼마나 많이 알겠냐’고 솔직하게 답변하더라”며 “정치인으로 매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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