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와인도 뽑아 마신다"…편의점 '주류 자판기' 바람

입력 2021-07-12 11:02   수정 2021-07-12 11:11


편의점업계에서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주류 자판기)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본래 주류는 허가받은 장소에서 대면으로만 팔 수 있었지만, 최근 무인 주류 자판기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으며 무인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입장에선 최근 늘리는 무인 매장에서도 주류를 판매할 길이 열린 것이다.

편의점 CU는 12일 강원도 고성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서 주류 자판기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소주와 맥주, 전통주, 와인 등 45종을 판매한다.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인증 서비스 ‘PASS’를 통해 성인인증을 한 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주류 무인 판매의 길이 열린 것은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류 자판기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해주면서다. 이전에는 술집, 편의점 등 일부 매장에서 점원이 직접 성인인지 확인하고 주류를 판매했지만, 이제는 주류 자판기가 있는 곳에서 휴대전화로 성인인증만 하면 원하는 술을 살 수 있다.

CU는 주류 자판기를 유인·무인을 병행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편의점’ 중심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낮에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유인 점포, 밤에는 직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 점포인 편의점이다. CU는 호텔, 학교, 사무실 등 특수 입지에 총 290여개 하이브리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CU는 이달 중 주류 자판기를 매장 한 곳에 더 도입할 계획이다. 2호점에 설치되는 스마트 자판기는 신용카드를 꽂은 후 냉장고처럼 문을 열고 원하는 주류를 직접 꺼내가는 방식이다. CU 관계자는 “호텔, 리조트에 있는 점포들에 선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번 도입을 위해 신세계아이앤씨와 관련 계약을 맺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비대면 주류 판매의 실증 규제 특례 승인을 받은 업체다.

앞서 지난달 GS리테일도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업체 페이즈커뮤와 협력해 편의점 GS25에 무인 주류 자판기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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