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배달앱(운영프로그램)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로봇이 아파트 1층에서 물품을 받아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로봇 배송' 시대가 열렸다.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배송 로봇을 활용한 배송인 '딜리타워'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서비스 첫 적용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다. 자율주행형 실내 배달 로봇인 딜리타워는 해당 아파트에 총 3대가 도입됐다. 물품 적재 용량은 상부 23L, 하부 15L이고 적재 가능무게는 최대 20kg이다.
해당 아파트·오피스텔 입주민이 배민 앱으로 음식 등을 주문하면 배달원이 건물 1층에서 음식을 딜리타워에게 건네는 방식이다. 이후 딜리타워가 주문 세대 현관 앞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고 알림톡을 보낸다. 고객은 로봇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주거 및 사무공간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서울 종로구 D타워 도입을 준비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실내 로봇 배송 서비스는 국내에서 딜리타워가 처음"이라며 "소비자와 배달원 모두 배달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차세대 배달 방식"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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