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G는 다른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에 비해 많은 IP를 보유하고 있다. ‘미니특공대’ 시리즈,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뿐 아니라 ‘캐치! 티니핑’ ‘몬카트’ 등이 이 회사 작품이다. 김 대표는 “대다수 국내 업체가 한두 개의 IP를 갖고 있는 데 비해 SAMG는 6개의 IP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해외에서도 8편의 작품을 공동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아들도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노하우도 익혔다. 그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아티스트들을 통해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각국의 문화와 취향을 알게 됐다”고 했다. 텐센트에서 누적 조회 수 170억 뷰를 달성한 ‘미니특공대’엔 중국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중국에서는 동물 애니메이션 선호도가 한국보다 높아요.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액션까지 가미했죠. 그 덕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어요. 한한령(限韓令)에도 중국 플랫폼에선 작품을 빼지 못하고 방영을 이어갔죠.”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도 요즘 해외에서 유행하는 여성 히어로물을 접목해 제작한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일반 히어로물보다 섬세하고 감성적이다. “히어로가 나온다고 해서 액션물로 만들지 않았어요. 소녀 히어로물로서 학교와 남녀 학생들 간 관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죠. 일반 애니메이션보다 감정 표현이 더 많고 작품 수준도 높아요.”
올 하반기엔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와우따띠 등 중국 대기업 세 곳과 파트너십도 맺었다. 내년엔 국내 증시에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엔 작품과 굿즈 수출 등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만큼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해나가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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