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뜻 두고 뚜벅뚜벅 가겠다"…최재형, 천안함 묘역서 '거수경례'

입력 2021-07-12 17:40   수정 2021-07-13 01:27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대한민국을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평가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도 시사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46용사·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모든 국민, 특히 청년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소외되고 어려운 분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 국민과 청년이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최 전 원장은 조만간 조직 구성 등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참여를 놓고 많은 숙고를 했고 결심한 순간 아버님 상을 당해 경황이 없어 정비된 조직을 구성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정비가 되는 대로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 김영우 전 의원을 공보 총괄로 지정했다. 김 전 의원은 YTN 기자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대변인과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최 전 원장 측은 김 전 의원 외에 대변인을 따로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최 전 원장은 ‘이번주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준비된 다음에 일정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정치 경험이 없지만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원칙하에 입당 여부나 시기에 관해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막 출발하는 단계에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윤 전 총장이 지금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신 분 중 한 분인데 그분과의 협력관계는 제가 좀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대안’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며 “살아오면서 어떤 사람이 잘못되는 것이 저의 이익이 되는 그런 방식으로 살아오지 않았고 정치도 역시 그런 생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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