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클라우드 도시' 출사표

입력 2021-07-12 18:08   수정 2021-07-13 00:29

부산시가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이끄는 국내 선도기업과 힘을 합쳐 부산의 산업구조를 ICT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12일 부산시청에서 ICT 분야 인력 양성과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인 베스핀글로벌은 다양한 산업분야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할 베스핀글로벌테크센터(BTC) 부산을 설립하고 향후 5년간 2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부산의 ICT산업을 육성하고,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 수료자 채용연계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전문강사와 커리큘럼 등도 제공한다.

부산시는 베스핀글로벌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 인재 양성 과정을 개설하고, 교육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환경의 이전·구축·운영 및 관리와 빅데이터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멀티 클라우드 자동 관리 운영체제(OS) ‘옵스나우’를 앞세워 중국, 중동, 미국, 동남아시아 등 국내외 기업과 기관 3000여 곳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MSP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인증’ 4종을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부산과 인근 지역은 풍부한 디지털 혁신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도시”라며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활짝 열릴 ICT 분야 교육에 부산과 경남, 울산 지역 인재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디지털 전환에 걸맞은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함께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가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잡아 추락하는 부산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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