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신 빌라라도"…서울 빌라 거래량 6개월째 아파트 넘어서

입력 2021-07-13 08:31   수정 2021-07-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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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빌라(다세대·연립) 거래가 아파트 거래보다 6개월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빌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총 4359건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건수 2835건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빌라 거래보다 월간 기준 2~3배까지도 많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거래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빌라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533건·12.2%), 강서구(400건·9.2%), 도봉구(317건·7.3%), 강북구(316건·7.2%), 구로·송파구(5.8%)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들이 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를 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급등하고 정부 규제 영향으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전셋값 마저 높아 무주택자들이 대안으로 빌라를 찾은 것이다.

빌라 매맷값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KB 리브부동산 월간 조사에서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작년 11월 3억1343만원, 올해 1월 3억2207만원, 지난달 3억2980만원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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