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며 3270선을 회복했다.
네이버(NAVER)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안정된 모습을 전망한 보고서를 낸 영향으로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코스닥에서는 전일 급락하며 시총 2위 자리에서 밀려났던 카카오게임즈가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셀트리온제약을 제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전일에 이어 8만전자 회복에는 실패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91포인트(0.77%) 오른 3271.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21% 뛴 3253.24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름폭을 키워 3260선 위에서 횡보하다가 장 막판 힘을 내며 327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71억원 어치와 259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6895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639억원 어치 현물 주식과 코스피200 선물 1961계약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중국의 수출입 통계 등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자 외국인이 현·선물을 함께 순매수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간밤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1.24% 상승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며 “특히 미국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점도 우호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의약품과 종이·목재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섬유·의복, 유통업, 의료정밀, 보험, 증권, 금융업 등이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가 골드만삭스가 우호적인 보고서를 낸 영향으로 5.38% 상승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외 LG전자, 삼성SDI, SK하이닉스도 2~3%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2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지며 7만9800원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67포인트(0.84%) 오른 1043.31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56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1206억원 어치와 7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타법인도 코스닥에서는 33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미래에셋증권의 보고서 덕에 18.84% 올랐다. 전일 5%대 급락세를 보였던 카카오게임즈는 3.88% 상승하며 하루만에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외 에이치엘비, 리노공업, SK머티리얼즈, 스튜디오드래곤도 강하게 올랐다. 반면 씨젠,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펄어비스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4%) 내린 1145.40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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