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엘리스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코딩교육 플랫폼과 콘텐츠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교육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엘리스는 김 대표를 포함해 KAIST 인공지능(AI) 연구실 박사과정 출신 3명이 2015년 창업한 회사다. 자본금 2500만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네 배 이상 많은 1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창업 후 지금까지 삼성벤처투자 등에서 135억원을 투자받은 것을 발판 삼아 글로벌 코딩 교육회사로 성장 중이다.
엘리스의 시스템은 프로그래밍 교육에 AI 기술을 접목해 재미있게 꾸민 게 특징이다. 프로그래밍 초보자 대부분이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도 전에 환경설정 단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미’를 우선 고려했다.
엘리스는 로그인만 하면 코딩할 수 있는 실습 환경을 제공해 학습 문턱을 크게 낮췄다. 웹, 모바일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별도 설치 없이 코딩학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론은 짧게, 실습은 길게’라는 원칙을 세워 수업당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시청한 뒤 코딩 실습문제를 재미있게 해결하는 과정으로 꾸몄다. 자체 개발한 실시간 쌍방향 화상 강의 기능은 1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소화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쉽고 집중도가 높은 수업 방식으로 평균 이수율이 80.3%에 달하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기반 교육업체 중 최초로 ‘K클라우드’ 인증을 취득하는 등 서비스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엘리스로부터 교육받은 국내 대기업은 SK, LG전자 등 20여 곳에 이른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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