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하락 마감…네이버 시총 3위 사수

입력 2021-07-14 15:41   수정 2021-07-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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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7포인트(0.20%) 내린 3264.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04%) 내린 3270.09로 출발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4,889.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진 4369.2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59포인트(0.38%) 밀린 14,677.65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6월 CPI는 전월 대비 0.9% 오르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이날 물가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을 모두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5월 기록한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0%도 넘어섰다.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이르면 8월 예정된 잭슨홀 회의나 9월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실제 축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상회하는 등 원화 약세가 지속되자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등 수급적인 부분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파월 의장 증언에 대한 기대 심리가 유입된 가운데 철강, 비금속 광물, 음식료 등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이 강세를 보이자 낙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4억원, 314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050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LG화학 등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친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에 이어 네이버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7포인트(0.16%) 오른 1044.9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2%) 오른 1043.50으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5억원, 22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70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5% 넘게 올랐고 씨젠도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3% 넘게 주가가 빠졌고 카카오게임즈, CJ ENM, 알테오젠은 각각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148.5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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