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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매에서는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물건이 아시아 고객에게 낙찰된 금액은 세계 경매 총액의 39%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9년 26%에서 지난해 34%로 증가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세루티 CEO는 “3월 크리스티 홍콩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전사’가 4100만달러에 팔리는 등 아시아 고객층이 급성장하면서 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며 “올 상반기 크리스티의 신규 고객 997명 중 절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이라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존재감도 커졌다. 상반기 신규 고객 중 31%는 밀레니얼 세대였다. 크리스티는 이들의 특성으로 △지출 규모가 크고 △온라인 경매에 익숙하며 △장르 및 작가의 출신 지역을 가리지 않고 미술품을 사들이고 △럭셔리(고급품) 경매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온라인 경매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8% 늘어난 2억227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크리스티가 판매한 작품 중 최고가는 파블로 피카소의 ‘창가에 앉은 여인’으로, 낙찰액은 1억341만달러(약 1167억원)였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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