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1차 협력업체 수는 744개로 1년 새 80곳 줄었다. 통계를 집계한 2013년 후 가장 많은 업체가 사라졌다. 이 중 77곳이 중소기업이다. 매출 감소로 계열사 간 인수합병하거나 폐업한 곳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 지코가 대표적이다.
내연기관차를 움직이는 엔진, 변속기, 배기계, 연료계 등과 관련된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의 타격이 심각하다. 내연기관차엔 2만~3만 개의 부품이 쓰이는데, 전기차로 넘어가면 필요 부품이 22~28% 줄어든다. 한 중소 부품사 대표는 “완성차 업체들이 벌써부터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며 “내연기관 부품에만 의존하는 업체들은 상당수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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