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예비군 소집훈련 없다

입력 2021-07-14 18:00   수정 2021-07-15 02:53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올해 예비군 소집훈련이 전면 취소됐다. 100~500명 단위로 대규모 집합 훈련을 받은 뒤 전국 각지로 흩어지는 소집훈련 특성과 주 연령대인 30대 미만이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상황이 고려됐다.

국방부는 2021년도 예비군 소집훈련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1~6년차 예비군 180여만 명의 올해 훈련은 이수한 것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 6년차 미만인 예비군(병사) 중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훈련을 연기한 경우에는 내년에 소집훈련을 받아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500명 이하 모임 및 행사 가능) 이하여야 예비군 소집훈련이 가능하다”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30대 미만 백신 접종이 오는 8월 말부터 시작되면 2차 접종 완료에 따른 항체 형성은 10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집훈련은 취소됐지만 희망자는 10월부터 온라인 원격교육(2시간)을 받을 수 있다. 참여자는 내년도 예비군 훈련에서 해당 시간이 차감된다. ‘핵과 화생방 방호’ ‘응급처치’ 등 온라인으로도 교육 효과가 큰 과목을 중심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예비군으로 편성되는 부대의 주요 직위자 3000여 명(예비군 간부 비상근 복무자)을 대상으로 한 소집훈련은 20~70여 명 단위로 탄력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당초 예비군 훈련은 병사 기준 전역 후 1~4년차는 연간 1회(2박3일), 5~6년차는 연간 3회(1일씩)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1968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취소된 바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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