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고교생 학폭 정황 드러나…동급생 11명 입건

입력 2021-07-14 21:48   수정 2021-07-14 21:49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이 평소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동급생 11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1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광주의 한 고교 재학생 11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급생 A 군을 장기간 때리고 괴롭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학교폭력이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A 군의 동급생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동급생들에 의해 A 군을 평소 괴롭힌 11명이 지목됐다.

경찰은 사건 진행 절차상 일단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뒤 관련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20분께 광주 광산구의 한 야산에서 A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군의 유가족은 "A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린 것 같다"며 관련 증거를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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