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유한양행에 대해 하반기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본격적인 판매 및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기술료 수령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유한양행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높였다. 실적 전망치 및 렉라자에 대한 추정 가치가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
유한양행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39억원과 201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늘고, 영업이익은 43.7% 줄어든 수치다. 작년 2분기에는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2상 진입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02억원)가 반영됐다. 이 수익이 올해는 역기저효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렉라자는 이달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며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출시 첫해인 렉라자의 올해 매출은 약 59억원으로 예상했다.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가 출시 첫해에 23억원 매출을 기록한 점을 고려했다.
출시 초기를 넘어서면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2025년에는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추정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타그리소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064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렉라자의 향후 유의미한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로부터 400억원의 마일스톤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한양행은 2019년 전임상 단계였던 N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다.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길리어드와는 경구형 NASH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후보물질 도출을 앞둔 단계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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