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BNK금융은 김지완 회장(대표)을 포함한 이사 8명을 위원으로 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도 4월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BNK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향후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책임은행원칙 이행 등에도 단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작년 11월과 올 4월 1000억원 규모의 국내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 분야 대출 자산을 늘리고, 취약계층 등 사회분야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했다. BNK금융은 연내 기후 변화 관련 재무적 영향 및 리스크 분석을 통해 그룹의 세부 기후 변화 전략을 수립하고, 환경·사회 리스크의 내부 평가기준도 설정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의 여신·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ESG 요소를 반영해 ESG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2017년 9월 취임한 김지완 회장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안정성, 독립성 강화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을 벌여왔다. BNK금융은 국내 최초로 대표이사 회장 3연임 제한 제도를 도입했고,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BNK는 지역금융그룹으로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취약계층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포용금융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부산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에게는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고 우대금리를 제공해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고금리 대환’ ‘재기 지원’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BNK금융은 중소기업을 육성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2019년 9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중소기업과 혁신성장기업 등에 대출, 자본투자, 디지털, 일자리혁신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3년 동안 약 21조원을 지원하는 ‘BNK 부·울·경 혁신금융’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 전반에 걸쳐 ESG 상품 및 서비스의 라인업 확대, 기후 변화 관련 대응전략 고도화 등을 통해 ESG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더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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