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코로나의 위협이 여전하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의 엄중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한국판 뉴딜은 계속 전진해야 한다"며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당면한 위기극복뿐 아니라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국가발전전략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희망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 엔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전략으로 ‘디지털 뉴딜’에 중점을 두고 출발했지만,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린 뉴딜’을 또 다른 축으로 세우며 본격적으로 한국판 뉴딜의 진화가 시작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한국판 뉴딜의 토대로 삼으며 비로소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여기에 멈추지 않고, 지역균형 뉴딜이 한국판 뉴딜의 정신으로 정립되며 지역 확산의 발판도 마련되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6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세워졌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담하고 원대한 국가발전 전략이 되었다"며 "국제사회에서도 한국판 뉴딜을 코로나 위기극복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표적인 국가발전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판 뉴딜은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우리가 1년 전 제시한 국가발전전략이 세계가 추구하는 보편적 방향이 되었음을 G7 정상회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자신감과 함께 보다 강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하게 되었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을 더욱 확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한 단계 진전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문을 힘있게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혁신과 그린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의 힘을 더욱 키웠다"며 "그 힘으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충격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고,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추가하여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새로운 축으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휴먼 뉴딜’은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킨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휴먼이라는 세 축을 세우게 되었고, 지역균형의 정신을 실천하는 포괄적 국가프로젝트로 한 단계 더 진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며 "국민의 일상과 전 산업에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디지털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정한 전환을 이루겠다"며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기업들의 사업구조 개편을 적극 지원하고, 직무 전환 훈련과 재취업 지원을 통해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공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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