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4선이자 당내 '을(乙)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우 의원은 이날 SNS에 "저는 이길 수 있는, 이겨야 하는 후보를 돕기로 결정했다"며 "1% 기득권의 차가운 능력주의, 기계적 공정의 시대를 넘어 불평등과 불균형, 양극화를 극복할 추진력을 갖춘 이 지사를 돕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지난 5월 당대표 경선에서 패배한 뒤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중립을 유지해왔다. 우 의원은 이날 이 지사와 면담한 사실을 전한 뒤 "저는 다음 시대정신인 불공정·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고, 이재명 지사 또한 가장 강력한 사회경제적 개혁을 해내자는 제 의견에 적극 동감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경제적 강자와 기득권의 특권과 반칙을 없애기 위해 강력한 법 집행과 추진력을 보였다.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본적 권리와 도약을 위한 따뜻한 진보적 시선을 정책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다음 민주당 정부가 가야 할 가장 사회경제적 개혁의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사회 취약계층 권리 신장에 앞장서 왔다. 지난 5월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며 '민생으로 정면돌파'를 대표 구호로 앞세우기도 했다. 이재명 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생을 중심으로 활동한 두 정치인이 4기 민주정부 수립과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함께 풀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 12일엔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다. 이른바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권 의원은 서울대 졸업 뒤 노동현장에 투신한 인물이다. 1986년 시국사범(위장 취업 등)으로 잡혀 경기 부천서에서 조사받던 중 경찰에 의해 성고문을 당했고, 민주화·노동·학생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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