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대웅제약에 대해 올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다.
대웅제약의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19.9% 웃돌 것이란 예상이다.
이명선 연구원은 “제약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나보타는 270% 증가할 것”이라며 “연구개발비는 1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본업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형성장을 이끄는 건 펙수프라잔이 될 것으로 봤다. 펙수프라잔은 1분기 중국 판권 계약에 이어, 2분기에 미국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기술료 약 53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다.
나보타는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국내 성장세도 유지해,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웅제약의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2% 늘어난 1조502억원, 영업이익은 469% 증가한 717억원으로 추정했다. 제약 내수와 나보타는 전년 대비 각각 7.3%와 41.5% 성장할 것이란 추산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1억원 개선될 것으로 봤다. 소송비용 감소와 펙수프라잔 기술료 유입에 따른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추가적인 펙수프라잔 기술료 유입이 없더라도, 제약 내수 성장과 나보타 수출 정상화로 실적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에는 펙수프라잔의 국내 허가 기대감도 있다. 내년 국내외에 출시되면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예상했다. 그는 “내년에는 나보타의 유럽 출시도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호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임상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코비블록은 코로나19 경증과 중증 치료 효과 및 예방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예측하기 어려운 코비블록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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