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으니 해외여행 가자"…여권 신청 폭증하는 미국

입력 2021-07-15 10:14   수정 2021-07-29 00:01


미국에서는 여권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국인들 상당수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미국인들이 여권을 받아들기까지 최장 4개월 반이 걸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 국무부에는 150만~200만건의 여권 신청이 쌓여 있다. 예년보다 많은 수치다. 여권 신청이 몰린 이유에 대해 국무부는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백신 접종룰은 55.2%(한 번이라도 접종한 경우 포함)다. 전세계 평균 접종률(25.6%)을 훌쩍 웃돈다.

국무부는 여권 발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담당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신청이 급증한 탓에 발급 지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국무부는 일반적인 여권 발급의 경우 우편 발송 기간(약 6주)까지 포함해 18주, 긴급 발급의 경우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일반 발급에 6~8주, 긴급 발급에 2~3주가 걸렸다. 국무부는 이제 여권을 신청하는 미국인은 가을까지도 발급이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여권 발급 담당 부서에는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지연에 항의하려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 정계에서는 여권 발급 지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국무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그레고리 믹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의회의 지원이 필요한지 여부를 질의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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