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 내연기관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EU는 14일(현지 시각) 2035년부터 휘발유·경유등의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유럽 내에서 전기차 전환 정책을 본격화한 것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EU 집행위가 이날 발표한 계획에는 2030년부터 신규 차량의 CO₂배출을 2021년 대비 55% 줄이고, 2035년부터는 100% 줄이도록 하는 방안 등 차량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2035년부터 등록되는 모든 신차에 탄소 배출량을 하나도 없게 없앨 것이라고 집행위는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EU 27개 회원국에서 휘발유·디젤 신차의 판매가 사실상 금지될 것이란 의미”라고 보도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각 회원국이 2025년까지 주요 도로에 최대 60km 구간마다 공공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이번 계획은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효력 발생까지 2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앞서 집행위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의 '유럽 그린 딜'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시켜 실질적인 순 배출을 아예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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