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KRX금 시장에서 하루 평균 126.2kg의 금이 8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고 15일 밝혔다.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와 13.8% 늘었다.
상반기 누적 거래량은 15.5톤으로 누적 거래대금은 1조160억원이었다.
거래소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귀금속이 아닌 안전자산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됐다”며 “인플레이션 우려,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암호화폐 급등락 등의 요인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6월30일) 기준 KRX금시장의 금 시세는 1g당 6만4120원으로 올해 저점인 3월5일의 6만2300원 대비 3% 상승했다. 시장을 개설한 2014년 말의 4만2330원과 비교하면 51.5% 뛰었다.
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의 거래 중 개인이 50.1%를, 실물사업자가 34.4%를, 기관이 15.5%를 각각 차지했다. 개인과 기관의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10.4%포인트와 2.5%포인트 줄어든 반면, 실물사업자가 12.9%포인트 늘었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 중 약 51.8%가 30대 이하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장내 거래에 따른 세제 혜택(양도소득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이 부여되고 수수료도 0.3% 내외고 낮은 영향으로 보인다. 또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안전하고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다. 거래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되며 자유롭게 인출이 가능하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으로 KRX금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개설된 이후 연평균 82%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6년동안 시장 규모는 34배가 커졌다.
거래소는 “KRX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