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Fed 완화적 기조에 소폭 올라…코스닥 연중 최고치 경신

입력 2021-07-15 16:01   수정 2021-07-15 16:02



코스피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정책 기조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21.41포인트(0.66%) 오른 3286.22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3399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0억원, 2074억원 순매수 했다.

간밤 Fed의 완화적 정책 기조를 재확인함에 따라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Fed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 발언에서 예상보다 이른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목표치에 대한 경제적 진전을 논의했으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을 위한 Fed의 기준인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르면 Fed는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에 많은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테이퍼링을 하기 전에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원 증원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Fed의 정책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며 "테이퍼링을 논의를 해 나가지만 단행 전 시장에 사전 통지하겠고 밝히면서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가 인수합병(M&A) 기대감 속에 이틀 연속 급등했으나 이날 상승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 보다 10원(0.11%) 오른 9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터파크는 지난 13일 주가가 22.83% 올라간 데 이어 14일에는 상승 제한폭(29.97%)까지 뛰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의 타깃으로 지목된 에이치엘비는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20% 넘게 주가가 치솟았으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 거래일 보다 1950원(5.54%) 오른 3만7150원에 장을 끝냈다. 앞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에이치엘비를 대상으로 반공매도 운동인 'K스탑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9.33포인트(0.89%) 오른 1054.3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55.82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도 새로 썼다. 올해 역대 최고치는 이달 7일 장중 기록한 1050.31였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116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0억원, 49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카카오게임즈(0.00%), 씨젠(-3.73%)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71%), 에코프로비엠(10.22%), 셀트리온제약(1.09%), 펄어비스(1.03%)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내린 11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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