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대표 소장품인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는 오렌지 같은 남국의 과일, 고가의 샹들리에, 이탈리아산 볼록거울 등이 그려져 있다. 당시 유럽의 경제 중심지 플랑드르의 활발한 대외 교역과 부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유럽의 주요 명화를 통해 세계사의 주요 사건과 경제의 모습을 살핀다. 경제와 미술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인영 옮김, 휴머니스트, 248쪽,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