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르면 오는 10월 금융권에서 유상증자와 대출을 통해 각각 5000억원 총 1조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리츠를 운용 중인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은 최근 유상증자 주관사와 대출 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고 이달 말까지 금융회사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는 대로 신규 자산을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경기 안성·이천, 경남 김해 등의 물류센터 5개를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8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 리츠는 경기 고양, 부천, 용인, 이천 등 전국에 12개 물류센터(수익증권 포함)를 갖고 있다. 보유 자산 대부분이 수도권 물류거점에 있다. 해당 물류센터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연 5%대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ESR켄달스퀘어리츠가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국내 최대 상장리츠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기준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시가총액은 1조701억원으로 롯데리츠(1조4214억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상장 이후 6개월간 기업가치를 43%가량 높이며 리츠계 ‘왕좌’ 자리를 노리고 있다. e커머스 시장 확대와 함께 물류센터의 가치가 갈수록 뛸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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