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란한 남자,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다? [글로벌+]

입력 2021-07-16 14:33   수정 2021-07-16 15:15


여성들은 남성들의 성생활을 인상을 통해 파악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맥쿼리대학 연구진은 '진화와 인간 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ur)'를 주제로 20세 이상 이성애자 백인 남녀 약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의 얼굴을 보면 이른바 '원나잇'에 대한 태도나 욕망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고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설문은 이른바 각자의 '사회적 성(Sociosexuality)'을 측정하는 것으로, 애인이 아닌 사람과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지를 수치로 나타낸다. 즉, '캐주얼 섹스'를 할 의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구진은 또 참가자들이 찍은 사진을 다른 이성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이 성에 대한 개방성이 있는지 외모만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캐주얼 섹스에 개방적인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더 긴 얼굴, 더 높은 이마, 더 긴 코, 더 큰 눈을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캐주얼 섹스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러한 남성들의 얼굴 특징을 정확하게 식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성들은 캐주얼 섹스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의 얼굴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남성들은 작은 눈과 작은 입술을 특징으로 하는 작고 유순한 여성의 얼굴을 캐주얼 섹스에 대한 여성의 개방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잘못 인식했다.


연구진은 "여성들은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능숙하지만,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고 전했다.

연구 저자인 조 안타르 교수는 "여성들은 남성이 단기적인 관계에만 관심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에 능숙하다는 게 밝혀졌다"며 "여성은 자신이 목표한 관계에 따라 적합한 남성을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연구 결과를 해석했다.

남녀의 외모 인식에 대한 차이가 뇌 차이 인지, 얼굴 차이인지 밝히기 위해 연구진은 인공지능(AI)를 활용했다. 인공지능에서도 남성 얼굴을 보고 관계 지속 의도가 정확히 파악됐지만, 여성들은 사진으로 판단되지 못했다.

함께 연구를 했던 이안 스테픈 교수는 "인공지능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잘 판단했다면 차이가 뇌 차이에 있었겠지만, 남성만 정확히 판단한 것으로 보아 남성 얼굴에만 관계 지속 의도 정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보다 남성적으로 보이는 얼굴 특징을 만들고, 성욕을 증진시켜 성적인 충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